컵스 이언 햅, 4년 연속 수상 도전···토론토 클레멘트는 2개 부문 동시 후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 전원이 올해 '골드글러브' 수상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MLB 사무국은 16일(한국시간) 2025시즌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리그별로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 어워드'의 최종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투수를 비롯해 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그리고 유틸리티까지 총 10개 부문에서 각각 3명씩, 총 6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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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사진 = MLB SNS] |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했다. 컵스는 무려 6명의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며, 리그 최다 후보를 기록했다. 특히 외야수 이언 햅은 NL 좌익수 부문에서 4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론토가 두각을 나타냈다. 토론토는 5명의 선수가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이 중 어니 클레멘트는 3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두 곳에서 동시 후보에 올랐다. 클리블랜드의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좌익수 스티븐 콴은 각각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골드글러브는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다. 팀별 코치진이 투표로 선정한 결과와 더불어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개발한 수비 지표(SDI)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의 수상자는 다음 달 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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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사진 = MLB SNS] |
아쉽게도 한국 선수들의 이름은 이번에도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배지환(피츠버그) 등 네 명 모두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인 선수의 골드글러브 수상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뿐이다. 2023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유틸리티 부문 수상에 성공하며 한국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거머쥐었다. 김하성은 당시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뛰어난 수비 능력을 선보였고, 이는 MLB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으로 평가받았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