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경제가 소비 둔화와 글로벌 무역 정체에도 불구하고 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전국경제학회(NABE)는 13일 연례 회의에서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관세로 인한 무역전쟁 위험이 고조된 지난 6월의 비관적 전망을 수정해 이같이 예상했다.
40명의 경제학자들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는 올해 미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조사시 전망한 1.3% 성장을 웃도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컴퓨팅 능력 제고와 인공지능(AI)을 위한 기업의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국내총생산(GDP)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는 반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투자는 올해 3.8% 증가하고 내년에도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다만 고용 성장 둔화, 실업 증가, 인플레이션 지속이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통화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Price Index)는 연말까지 6월 전망치 3.1%보다 약간 낮은 3%, 내년에는 6월 전망치 2.3%보다 높은 2.5%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준 목표치 2%를 계속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내년까지 6월 전망치 4.7%보다 약간 낮은 4.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 경제학자 40명 중 60% 이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로 인한 수입 및 수출 감소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성장률이 0.5%포인트 훼손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가운데 관세가 성장을 부추긴다고 본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월 평균 취업자수가 2만9000명에 머물다가 내년에 7만5000명으로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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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미국 뉴욕시 허드슨 강변을 지나가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10.14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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