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24일 장 초반 두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4만원(5.13%) 오른 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두산은 두산로보틱스 주식 1170만주(지분 약 18%)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수익스왑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9477억원으로, 회사는 인수합병(M&A)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명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의 두산로보틱스 지분율은 50.06%로 낮아지지만, 과반 지분을 유지해 최대 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 계약 상대방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다.
PRS는 주식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상대방과 교환하는 파생상품으로, 지분을 직접 매각하지 않고도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산은 중장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계약 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PRS 계약을 대형 인수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 자금 조달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해 자금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SK실트론의 인수가는 약 3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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