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 지수(호찌민증권거래소) 1716.47(+18.64, +1.1%)
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74.94(+1.60, +0.59%)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9일 베트남 증시는 상승했다. 호찌민 VN지수는 1.1% 오른 1716.47포인트, 하노이 HNX 지수는 0.59% 상승한 274.9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베트남 증시에 있어 이정표적 의미를 갖는 날이라고 비엣 스톡은 평가했다. VN지수가 마침내 종가 17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지수 제공업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전날 베트남 증시 지위를 기존의 프런티어 마켓에서 신흥 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FTSE 러셀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 (증시) 등급을 재분류한 것은 (베트남이) 시장 인프라 주요 개선 조치를 이행한 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의 이번 결정으로 베트남 증시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약 60억 달러(약 8조 56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고, HSBC는 액티브펀드와 패시브펀드에서 각각 34억, 104억 달러가 베트남 증시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단기적으로 약 50억 달러가 베트남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며 "베트남이 강력한 개혁 모멘텀과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한다면 2030년까지 약 250억 달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에 따르면, VN지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3% 상승했다. 그러나 급격한 상승 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최근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HSC 증권의 수석 전략가인 타일러 응우옌은 "새로운 자본 유입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순매도 상황을 반전시키고 베트남 증시의 새로운 성장 주기를 열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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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엣 스톡 캡처] 베트남 호찌민 VN지수 9일 추이 |
이날 거래액은 약 36조 8000억 동(약 1조 8306억 원)으로 집계됐다. 호찌민 거래소 거래액이 33조 9000억 동으로 전 거래일 대비 증가했다. 다만 외국인 거래는 1조 8000억 동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부동산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VHM(Vinhomes JSC)이 6.98% 급등했고, VIC(Vingroup JSC)와 RCH(Richy Place Real Estate Investment and Development JSC), SZC(Saigon Thuong Tin Real Estate JSC), KSB(khang Dien House Trading and Investment JSC) 등도 상승했다.
은행주도 올랐다. MBB( Military Commercial Joint Stock Bank), CTG(Vietnam 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Industry and Trade), VPB(Vietnam Prosperity Joint Stock Commercial Bank), SHB(Saigon-Ha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이 각각 1.86%, 3.97%, 3.22%, 3.47% 상승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