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초격차 공정·iLED 등 차세대 분야 중장기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혁신공정사업)'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그간 성과와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운영위원회에는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7년간 특허·논문·매출 등 정량적 성과와 참여기업의 사업화 성공 사례, 혁신공정센터 운영 방안 등을 공유하고 토론이 진행됐다.
![]() |
혁신공정사업은 국내가 강점을 가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성능·저가격 백플레인, 고효율·장수명 발광재료 등 단기간 추격이 어려운 초격차 기술 확보와 XR, 멀티모달 등 미래 소비 환경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한다. 현재 2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총 74개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은 '올-잉크젯'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잉크젯 OLED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최대 20%까지 늘어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폴딩·롤링 평가시스템(플렉시고) 등 폼팩터 관련 공정장비 기술을 확보하며 자립 기반을 강화했다.
또 RGB Direct FMM 방식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멀미 현상을 줄인 광학렌즈 등 핵심 요소기술 개발로 XR 시장 주도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혁신공정사업으로 구축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이 신소재·신공정을 조기에 검증하고 양산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OLED 공정 핵심장비를 포함한 65대 장비를 활용해 현재까지 39개 사 210건의 기업 지원이 진행됐다.
운영위원회에서는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따른 중국 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도 OLED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혁신공정사업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승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단거리 승부가 아닌 장기 마라톤과 같다"며 "글로벌 초격차를 달성하려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간의 끈기 있는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개발과 사업화 역량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 기반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과 실증 인프라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