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 지수(호치민증권거래소) 1660.70(-5.39, -0.32%)
HNX 지수(하노이증권거래소) 276.06(-1.59, -0.57%)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6일 베트남 증시는 하락했다. 호치민 VN지수는 0.32% 내린 1660.70포인트, 하노이 HNX지수는 0.57% 내린 276.0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의 경우 매수세에 힘을 받아 오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거래 막바지에 이르러 매도 압력이 강화되면서 반락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와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옅어졌고, 이로 인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아시아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거래액이 전날보다 감소했다. 호치민 거래소 거래액은 24조 8000억 동(약 1조 3268억원), 하노이 거래소 거래액은 2조 1000억 동을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호치민 거래소에서 2조 800억 동 이상, 하노이 거래소에서 1010억 동 이상을 순매도했다. SSI(Saigon Securities Inc.), HPG(Hoa Phat Group Joint Stock Company), VIX(Viet Nam Securities Corporation), SHB(Saigon - Ha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 SHS(Saigon Securities Inc.), PVS(PetroVietnam Technical Services Corporation), MBS(Military Bank Securities Joint Stock Company), VC3(Viettel Construction Joint Stock Company) 등에 매도 주문이 집중됐다.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가 1.2% 하락하며 주요 섹터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통신 서비스 섹터와 금융 섹터가 각각 0.9%, 0.78% 내리며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섹터는 대세를 거스르고 상승했다. VIC(Vingroup Joint Stock Company), BCM(Becamex IDC Corporation), KDH(Khang Dien House Trading and Investment JSC), KBC(Kinh Bac City Development Holding Corporation)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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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비엣 스톡] 베트남 호치민 VN지수 26일 거래 추이 |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진 것이 프런티어 시장을 추적하는 펀드에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체인지(FTSE) 러셀의 내달 연례 주식 시장 분류에서 베트남 증시가 신흥시장으로 편입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프런티어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가 베트남 증시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것.
베트남 매체 더 인베스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약 8조 동어치의 베트남 주식을 순매수한 뒤 8월과 9월에 각각 30조 동, 23조 동 이상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첫 9개월 동안의 외국인 거래는 86조 동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하게 됐다.
KIS 베트남 증권의 수석 이사인 쯔엉 히엔 푸엉은 "외국인의 이 같은 강력한 매도는 베트남 시간으로 내달 8일로 예정된 FTSE 러셀의 시장 분류 직전에 발생했다"며 "이번 분류에서 베트남 시장 지위가 공식적으로 상향 조정된다면 신흥 시장을 추적하는 펀드에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이는 프런티어 시장을 추적하는 펀드보다 수십 배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흥시장으로 승격ehls 뒤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유안타 베트남 증권의 개인 고객 연구 개발 책임자인 응우옌 떼 민은 "VN지수의 강력한 상승, 달러 대비 동 환율, 미국의 금리 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차익 실현으로 인해 3분기 말까지 매도세가 심화될 수 있다"며 "환율 압력이 완화되고 연준이 10월과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4분기에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