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진도에서 베트남 국적의 40대 계절근로자가 같은 국적의 동료 근로자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진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베트남 국적 A(44)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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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 소재 계절근로자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료 30대 근로자 B씨의 복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동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A 씨는 곧바로 체포됐다. 두 사람은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올해 3월과 6월 입국했으며 처음 만난 사이로 숙소 내 같은 방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술에 취한 채 흉기를 들고 먼저 시비를 걸어왔다"고 진술했다. 이어 "실랑이 과정에서 흉기가 바닥에 떨어지자 홧김에 흉기를 주워 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중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