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821.83(-6.75, -0.18%)
선전성분지수 13119.82(-38.15, -0.29%)
촹예반지수 3114.55(+6.66, +0.21%)
커촹반50지수 1407.30(-1.34, -0.10%)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3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가파르게 상승했던 중국 증시가 국경절을 앞두고 본격적인 횡보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18% 하락한 3821.83, 선전성분지수는 0.29% 하락한 13119.82, 촹예반지수는 0.21% 상승한 3114.5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22일 장 마감 이후 판궁성 인민은행 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당국의 통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판궁성 행장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도록 유지하고 사회의 종합적인 금융 비용이 내려가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 촉진과 효과적인 투자 확대를 지지하고, 경제의 회복 추세를 견고히 하고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궁성 행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중국 인민은행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중국의 통화 정책은 내외부의 균형을 고려하면서 국내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판궁성 행장이 추가적인 통화 정책 완화에 대한 언급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판 행장의 발언은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날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신젠터우(中信建投)증권은 이날 "전반적으로 현재 지수는 높은 수준에 위치해 있지만, 정점을 찍거나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는 뚜렷한 신호는 없다"며 "지수는 현재 횡보 조정 기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증시는 순환매가 일어나며 호재를 지니고 있는 개별 주식들이 약진하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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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퉁화순재경] 상하이종합지수 23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해운주가 강세를 보였다. 난징강(南京港)과 닝보하이윈(宁波海运)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저장(浙江)성 닝보(宁波)시 주산(舟山)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선인 '이스탄불 브릿지'가 화물 적재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 항으로 출항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 급등했다. 컨테이너선은 북극 항로를 통해 영국에 도착한다. 기존 수에즈 운하 노선을 이용하면 40일이 걸리지만, 북극 항로를 이용하면 운송 기간은 18일로 단축된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난징(南京)은행이 5% 이상 상승했고, 샤먼(厦门)은행과 공상(工商)은행도 상당 폭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대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진행했으며 순매입액은 1조 1000억 위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파(廣發)증권은 "인민은행이 분기 말과 국경절 연휴 전의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은행 간 자금 시장에 상당한 유동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소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7.1106위안) 대비 0.004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7%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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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