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투자 298억달러…전년比 9.3% 감소
정보통신·부동산 해외투자 급감…최대 40% 축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상반기 해외 투자액이 전년도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반면 유럽에 대한 투자는 느는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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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모습.[사진=뉴스핌DB] |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3.4%, 직전 분기 대비 10.1%가 각각 감소했다.
연도별 투자액을 보면 올해 상반기 298억900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329억5000만달러)보다 9.29% 줄었다. 2023년도와 비교하면 44억8000만달러(13.0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66억3000만달러, 18.9%)에서 투자가 증가했음에도 제조업(35억3000만달러), 정보통신업(7억5000만달러), 부동산업(7억1000만달러)에서 투자 하락이 두드러졌다. 특히 정보통신업 투자는 43.6%, 부동산업은 37.8%가 각각 줄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에 대한 투자만 늘었다. 북미가 55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7%가, 아시아가 31억7000만달러로 13.2%가, 대양주가 2억2000만달러로 74.7%가 각각 줄었다. 반면 유럽은 31억1000억달러로 44.4%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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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09.19 wideopen@newspim.com |
관세협상이 진행 중인 미국에 대한 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14.2% 줄어든 52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의 경우 제조업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융보험업에서의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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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5.09.19 wideope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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