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OK저축은행이 조별리그 A조에서 1위로 컵대회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17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5 29-27 24-26 25-22)로 제압하며 조 1위 자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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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OK저축은행 선수들이 17일 열린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A조 경기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 KOVO]2025.09.17 wcn05002@newspim.com |
이번 대회는 여러 제약 속에 치러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는 물론 세계선수권에 출전 중인 대표팀 선수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모두 빠지면서 정상적인 전력 구성이 불가능해졌다.
A조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은 대표팀 차출과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들의 공백을 이기지 못해 단 한 경기만 치른 뒤 대회에서 중도 이탈했고, 이후 일정은 부전승 처리됐다.
이 틈을 타 OK저축은행이 안정된 경기력을 앞세워 조 1위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13일에는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고, 15일 KB손해보험도 같은 스코어로 눌렀다. 이날 맞붙은 삼성화재 역시 KB손해보험을 3-1로 이긴 뒤 현대캐피탈 상대로 부전승(3-0)을 기록하며 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상태였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조 1위를 가리는 성격을 띠었고, 승자는 OK저축은행이었다.
경기 내용에서도 OK저축은행이 한 수 위였다. 전광인이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송희채와 신장호가 나란히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이윤수가 무려 2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블로킹에서 OK저축은행이 19-7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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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OK저축은행 선수들이 17일 열린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A조 경기에서 포인트를 올리고 서로 격려하고 있다. [사진 = KOVO]2025.09.17 wcn05002@newspim.com |
세트별 경기 양상도 뚜렷했다. 1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초반부터 전광인과 송희채의 공격이 터지며 손쉽게 25-15로 따냈다. 하지만 2세트는 치열한 접전 끝에 듀스로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 전광인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29-2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삼성화재의 반격이 돋보였다. 김우진과 손현종이 결정적인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고, 결국 이윤수의 마무리로 26-24를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진상헌의 속공과 블로킹, 전광인의 마무리 득점이 터지며 25-22로 경기를 끝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한 세트를 따내는 데 만족하며 조 2위로 준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