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도자공예 분야 진정욱 씨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명장'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전북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도자공예 분야에서 전북 출신 명장이 탄생한 최초 기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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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욱 대표가 대한민국 도자분야 명장에 올랐다.[사진=전북자치도]2025.09.15 lbs0964@newspim.com |
대한민국명장은 15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숙련기술을 갖추고 산업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한 숙련기술자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칭호다.
진정욱 씨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대학 시절 분청사기의 독창적 기법에 매료돼 도자공예에 입문했다. 2000년 대학 재학 중 완주 소양에 도예공방 '봉강요'를 설립해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수천 점의 사발을 제작하며 물레성형 기법에서 완숙한 기술을 쌓았다.
그는 기능경기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하며 전북 도자기 기술 발전에 기여했고, 2009년 최연소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이후 심사위원과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후진 양성과 도예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특히 2023년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도내 우수 숙련기술자에게 수여하는 '전북특별자치도명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대한민국명장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최고 장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진 씨는 "도예 분야에서 50대 초반에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지만, 3040세대 도예가들에게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일"이라며 "전북에서 도예 분야 명장이 최초로 배출된 점은 지역 도예가들에게도 가능성과 자부심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예는 물질적 보상과는 거리가 멀지만, 역사와 전통을 잇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정진하는 도예가들의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며 "40~50대에도 명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후학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