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 변형·바닥판 문제 긴급안전 조치 완료
경기장 정상 운영, 내년 3월까지 보수 공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설공단은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의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과 지붕 구조물 일부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보강 작업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단은 2023년 정밀안전점검팀을 신설하고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안전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문제점은 고척스카이돔에 대한 공단의 상시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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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설공단] |
확인된 결함은 고척스카이돔 지붕의 철골 구조물 접합부 일부 변형(23개소)과 횡단 캣워크(고소 점검로) 바닥판의 걸침 길이 부족 등이다. 공단은 시민 안전을 위해 9월 초 해당 부분에 대한 긴급 안전조치를 완료했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최초 정밀안전진단은 준공 후 10년이 지나면 1년 이내에 시행해야 하며, 해당 기한은 2026년 9월15일이다. 그러나 주요 구조부의 하자담보 책임 기간은 10년이며, 공단은 하자 만료(2025년 9월15일) 전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상시 안전점검에서 발견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결함은 '시설물안전법'상의 '중대한 결함'으로 간주돼, 공단은 관련 규정에 따라 위험 표지를 설치하고 주민에게 신속하게 공지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장 운영은 정상적으로 가능하지만, 향후 보강 작업 완료 전까지 문화행사 시 무대 조명이나 스피커를 지붕에 매다는 무게를 기존 45톤에서 22.5톤으로 줄여서 운영한다. 일부 구역은 사용을 제한할 방침이다.
공단은 2025년 10월14~24일, 2026년 1월20일~3월14일 단계적으로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한다. 작업 일정은 문화·스포츠 행사 일정과 조율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영 공단 이사장은 "고척스카이돔 시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고척스카이돔 보수·보강 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2026년까지 고척스카이돔에 AI와 IoT 기반 지붕 구조물 안전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문화공연·스포츠 경기를 즐기실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행정안전부 주관의 2025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단은 수익 창출·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였으며, 첨단 기술 도입과 민간 협업을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인 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