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재정당국 친선 축구대회
1차전 0대 2…2차전 1대 5로 패배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기획재정부가 한일 재무당국 친선 축구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기재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 재무당국 축구대회에서 오전 1차전 0대 2, 오후 2차전 1대 5로 두 경기 연속 패배했습니다. 올해 경기 결과까지 전적은 17승 7무 16패입니다.
양국 경제부처 축구동호회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기재부의 전신 재정경제부에서 금융정책국장이던 이종구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축구동호회 회장을 맡았는데요. 첫 경기는 2000년 일본 재무성 축구팀을 한국에 초청하면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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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3.16 |
과거 재정경제부가 기획재정부로 재탄생한 이후에도 대회는 이어졌습니다. 2018년경 한일 관계 경색,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잠시 중단된 적도 있었지만요. 지난해 기재부는 0대 6이라는 초유의 완패를 당하고 주 3회 아침마다 연습에 매진했지만, 평균 연령이 10살가량 어린 일본 선수들을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고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2000년 한일 축구대회가 시작한 이래 한국이 늘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일본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선수들이 잘한다. 사회 축구가 잘되어 있다"며 "일본이 (한국 우위 구도를) 뒤집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했다. 저희는 (격차를) 벌리려 했으나 결국 안 됐다"고 씁쓸하게 설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됩니다. 축구 대회는 과거와 같이 재정경제부가 맡는데요, 금융위원회와 조직을 합치면서 선수 발굴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