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감금사태 사과도 없이 '명비어천가'"
"李 양보 이야기하는데…연설은 선전포고"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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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9.09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장 대표는 "지금 국민주권시대가 맞느냐. 아니면 민주당 1당 독재 시대냐"라며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미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절대 부패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 때처럼 이번에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 진영 말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미국 조지아주에 한국인이 감금된 사태를 지적하며 "사태가 이렇게 된 데 대한 유감이나 사과 표명도 없이 '명비어천가'만 부르고 자화자찬하기 바빴다"고 꼬집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내란특별재판부는 사법부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헌법적인 발상으로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저는 법원이 비상한 결단을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정 대표에게 여당이 더 많은 것을 가졌으니 양보하라 주문했다"며 "(정 대표는) 양보는커녕 국민의힘을 없애겠단 얘기만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거대 여당이 먼저 양보하고 손을 내밀 때 협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 말씀을 하신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정 대표의 연설은 양보가 아니라 여전히 제1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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