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감독에 존경심... 다시 만나 기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최근 불거진 주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불편해할 것은 없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평가전(7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불편해할 것은 없다. (홍명보) 감독님과 따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얘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팀을 돕겠다. 감독님도 감독님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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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과의 원정 A매치를 위해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주장 손흥민이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05 thswlgh50@newspim.com |
이어 "리더십을 시험받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팀원들이 좋은 기량을 뽑아낼 수 있도록 심적·환경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제 경험을 전하고 잘 받아들이게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 발표 자리에서 "개인을 위해서, 팀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시작부터 주장을 바꾼다, 안 바꾼다는 결정은 하지 않겠지만 꾸준히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됐다.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뒤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옮긴 손흥민에게 이번 미국 원정은 새로운 무대이자 내년 월드컵 개최지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손흥민은 "3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경기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량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자꾸 시도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월드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경기의 또 다른 화제는 손흥민과 미국팀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재회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님은 제 '은사'라고 할 정도로 많은 걸 가르쳐주신 분이다.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상대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다시 만난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웃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