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주, 양승민, 김현준 씨에게 역량 개발비 지원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청년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2025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의 최종 대상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들이 부산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차세대 혁신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핵심 청년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돕는 전국 지자체 유일의 프로그램이다. 2021년 시작돼 개인별 최대 1억 원의 역량 개발비를 지원하며, 청년들이 세계적인 리더로 도약하는 발판을 제공해 왔다. 올해는 미래 신산업 분야를 신설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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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25년 청년 월드클래스 육성 사업'의 최종 대상자로 선정한 김진주(왼쪽부터), 양승민, 김현준 씨 [사진=부산시] 2025.09.04 |
올해 공모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됐다. 총 120명이 신청해 지난해보다 50명이 증가(71%↑)하는 등 관심이 크게 늘었다. 이후 전문가 심사단의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3명이 선정됐다. 최종 공개심사는 KT&G '상상마당 부산'에서 열렸으며, 전문가 6명과 시민 평가단 24명이 함께 참여해 공정성을 높였다.
최종 선정자는 ▲김진주 씨(혁신리더 분야, 범죄 피해자 지원 활동가) ▲양승민 씨(문화예술 분야, 글로벌 공연 프로듀서) ▲김현준 씨(미래신산업 분야, 상수도망 관련 기술자)다.
김진주 씨는 범죄 피해자의 권익 보장을 위해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 법무부 자문단 활동 등 다방면에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에는 저서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출간하며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기여했다. 그는 로스쿨 진학을 준비 중이며, 장차 법조인으로서 범죄 피해자의 권리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
양승민 씨는 부산을 기반으로 세계 공연무대에 진출한 글로벌 공연 프로듀서다. 영국 웨스트엔드 제작사와의 대본 라이선스 계약, 유럽 3개국 6개 도시 초청 투어, 뉴욕 라마마(La MaMa) 극장과의 공동제작 협약 등 국제적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부산 공연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해 부산을 글로벌 공연예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김현준 씨는 상수도망 노후화와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창업에 나선 청년 기술인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해 환경부 장관상 등 여러 성과를 거뒀다. 그는 기술의 세계시장 확산을 목표로 부산을 스마트 물 관리 선도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선정된 3명에게 향후 3년간 총 1억 원 이내의 역량 개발비를 단계별로 지원한다. 지원금은 ▲1차 연도 2000만 원 ▲2차 연도 5000만 원 ▲3차 연도 3000만 원이 분할 지급되며, 해외 연수, 국제 교류, 교육 프로그램 등에 활용된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이번 선발은 부산 청년들이 혁신 성과를 이루고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기회"라며 "청년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젊은 혁신으로 성장하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