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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면회·극우 선 긋기 '장동혁 변신은 무죄'...전한길과 관계정립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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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 목소리로 대표 당선 후 중도전략 선회
윤 면회는 시간 벌어...전 씨 구설수는 리스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자신의 대표 당선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과 윤 어게인으로 대변되는 강성 보수 세력을 달래면서도 일정 부분 선을 긋는 행보를 하고 있다. 강성 보수층에만 기대서는 중도층 공략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 수정으로 보인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두 가지다. 당내 화합의 목소리를 내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면회를 늦추고, 대표 선거의 일등 공신인 역사일타 강사 출신인 전한길 씨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쪽으로 관계를 정립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과 면회를 공언하고 내부 총질자 청산을 내세웠던 경선 과정의 초강경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윤리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연호하며 소란을 일으킨 전 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2025.08.14 pangbin@newspim.com

장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을 하다 보면 과거 사건들에 대해 내부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으니 과거 이슈들이 계속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전당대회는 끝났다"고 말했다. 내부 총질자 등 강경 찬탄파 청산과 윤 어게인 세력과의 연대는 대표가 되기 위한 경선 전략이었음을 시사한 것이다. 변신을 예고한 것이다.

장 대표는 경선 때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대표 당선 후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지금은 인선하고 당을 정비할 시간"이라고 했다. 시급한 당 정비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 면회를 후순위로 돌린 것이다.

전 씨와의 관계에도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전 씨의 당직 기용설에 대해 "당 밖에서 의병 생활이 더 맞는 옷"이라고 했다. 당직 기용을 일축하면서 전 씨에게 당의 외곽에서 당의 확고한 지지 기반 구축에 힘을 보태달라는 주문이다.

장 대표의 이런 변신은 예고된 것이었다. 강성 보수층이 주로 참여하는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윤 면회와 찬탄파 청산은 이런 전략적인 접근이었다. 대표가 된 뒤 이 노선을 유지하면 백전백패라는 걸 그가 모를 리 없다. 변신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그렇다고 당장 강경 보수와 단절할 수는 없다. 강력 반발할 게 뻔하다. 그들이 등을 돌리면 지지 기반이 허물어질 수 있다. 그가 강경 보수를 달래며 조심스럽게 선을 긋는 신중한 중도 전략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칫 양쪽을 다 놓칠 수도 있는 쉽지 않은 길이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28 mironj19@newspim.com

장 대표는 "중도로 외연 확장하겠다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급격한 노선 변화 없이 중도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강경한 보수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중도층을 혁신적인 노선 변화 없이 지지 대열에 합류시킨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모순적인 발언에 그의 고민이 함축돼 있다.

그는 중도 확장을 위한 변신을 하겠지만 속도는 최대한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에 1도씩 변화'라는 표현이 이를 함축한다. 강경 보수층을 의식하되 변하지 않으면 최악의 지지율을 끌어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전 씨와의 관계다. 윤 전 대통령 면회는 속도를 조절하면 그만이다. 면회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닌 만큼 강경한 대여 투쟁을 하며 시간을 벌 수 있다. 

전 씨 문제는 다르다. '당 밖 의병'으로 규정하며 일단 거리를 뒀지만 그는 많은 말을 쏟아낸다. 장 대표를 곤혹스럽게 하는 '설화'도 있다. 대표적인 게 공천 얘기다. 그는 미국 워싱턴에서 한 라이브 방송에서 "(이진숙 방송통신 위원장이) 저의 경북대학교 선배다.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했다. 그는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다음에 대통령까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놀랍게도 벌써 저한테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막 들어오고 있다"며 "오늘도 청탁 전화를 받았지만 저는 그런 역할 안 한다"고 했다. 그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취지겠지만 "평당원으로 남겠다"는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당장 당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은 전 씨의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지난 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극단적 세력과 절연해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부정선거를 계속 말씀하시는 분들하고 같이 갈 수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나가 달라고 하든지 (해야 한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부정선거가 없다는 건 당론이다. '계몽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당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번 얘기했는데 전한길은 그걸 부정한 사람"이라며 "(전 씨를 당에서) 쫓아내야 하는 건 당위"라고 말했다.

두 의원은 장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당내에 찬반론이 맞서지만 전 씨의 도를 넘는 말은 장 대표에게는 현실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일단 선을 그은 전 씨와 관계를 어떻게 정리하느냐가 장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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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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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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