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모·초청 기획전 통해 세계적 작품 선봬
오세훈 "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도시 구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제2회 서울조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뚝섬한강공원과 서울식물원 등 서울 전역을 '지붕 없는 조각미술관'으로 변모시키며, 시민들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조각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에서는 총 100여 점의 야외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제2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4점,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 22점, 민간협력 전시 55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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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조각페스티벌 [포스터=서울시] |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는 '제2회 서울조각상' 결선 진출작 14점이다. 서울조각상은 국내외 우수 조각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현장 시민 QR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합산해 대상작을 선정하며, 대상에 선정된 작품은 노을공원에서 3년간 전시된다.
예술감독 초청 기획전에서는 광화문 세종대왕상 제작자 김영원과 바티칸 대성당에 동양인 최초로 조각상을 설치한 한진섭 등 10명의 원로·중견작가의 작품이 포함됐다. 민간협력 전시 또한 한국조각가협회와 크라운해태 아트밸리가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오디오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서울시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이 작품 해설을 맡는다.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작가의 인터뷰를 송출해 작품의 의도와 기법을 전달할 계획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4시에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발레공연과 클래식 음악 공연이 어우러지며, 조각가와 언론인이 참여하는 '조각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이 콘서트의 주제는 '걷다보면 만나는 예술, 조각도시 서울'로, 여러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미술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며, 시민이 직접 협업조형물을 제작하는 '약자동행 in 서울조각페스티벌' 부스도 운영한다.
보라매공원, 서울식물원 등에서도 10개 장소에서 연계 전시 '서울조각전시+'가 열리며, 총 6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도심 속 야외 조각 전시 프로젝트도 동일 기간에 운영돼 다채로운 조각 경험을 제공한다.
오세훈 시장은 "조각 작품은 도시의 상징이자 시민들의 삶의 질과 품격을 높여주는 힘"이라며 "서울 어디서나 예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예술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개막식이 열리는 뚝섬을 시작으로 서울식물원, 노들섬 등 서울 전체를 거대한 야외 조각 미술관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