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가맹점 집중 지원, 올해 발행액 2조 원 전망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다음달부터 지역화폐 '동백전' 캐시백 요율을 최대 13%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한 하반기 핵심 정책으로, 시민들은 더 많은 혜택을, 영세 소상공인들은 추가적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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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역 내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9월부터 지역화폐 동백전의 적립금 환급(캐시백) 요율을 최대 13%로 인상한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3.15 |
시는 올해 상반기 적립금 환급 확대(한도 30만 원→50만 원, 요율 5%→7%) 정책을 추진한 결과, 1~7월 누적 발행액이 9,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9~10월 두 달간 캐시백을 최대 13%로 높여 운영한다.
매출액별 차등 적용 원칙을 유지해 소규모 가맹점에 혜택을 집중한다. 연 매출액 10억 원 이하 가맹점은 13%, 10억~30억 원 가맹점은 11%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30억 원 초과 가맹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체 가맹점 17만 5천여 곳 중 90% 이상이 소규모 점포로, 실질적인 상권 활력 제고가 기대된다.
동백전 사용처인 ▲부산 소상공인 배달앱 '땡겨요' ▲공공 택시 호출앱 '동백택시' ▲온라인 지역상품몰 '동백몰'에도 같은 기간 캐시백 13% 확대 적용된다.
다만 발행액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감안해 월간 캐시백 한도는 기존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된다.
이에 따라 월 30만 원 사용 시 환급액은 종전 2만1000원(7%)에서 3만9000원(13%)으로 늘어나 시민 1인당 체감 혜택은 오히려 확대된다. 올해 동백전 발행액은 약 2조 원에 이를 전망으로, 코로나19 시기(202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동백전 캐시백 확대는 시민 가계 부담을 줄이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생경제 대책"이라며 "동백전이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 지역경제 회복의 촉매제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