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주년 광복 기념…위안부 피해자 역사와 희생 기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1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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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 [사진=김해시] 2025.08.14 |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민간 주도로 진행되던 기념행사를 창원시가 처음으로 공식 주관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역사와 희생을 공적으로 인정하고 기리는 데 한층 깊은 의미를 더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시의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기념조형물 지킴이단, 여성단체협의회,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여성복지시설 종사자, 학생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며 역사적 책임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마산무학여자고등학교 위안부 역사동아리 '리멤버' 학생이 낭독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는 고된 삶을 살아온 피해자들에 대한 존경과 위로, 그리고 아픔을 잊지 않겠다는 젊은 세대의 다짐을 담아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기림의 날이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정의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피해자 기억과 역사적 책임을 공고히 하려는 창원시의 의지를 보여줬으며 지역사회와 시민들이 함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