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S 현금 비중과 랠리 집중도 지표 등
30년물 금리의 5.1% '상단' 돌파 여부
이 기사는 7월 21일 오전 08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현재 사상 최고치 부근을 기록 중인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매도 신호'가 감지됐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하트넷 전략가는 주간 자금흐름 보고서를 통해 지난 몇 주에 걸쳐 매도 신호 '발령 직전'까지 갔던 자사 고유의 매매 지표들이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매도를 신호 중이라고 했다.
◆매도 신호 3가지
하트넷 전략가가 관련 근거로 내세운 지표의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BofA의 FMS 현금 비중
하트넷 전략가는 자사의 월간 펀드매니저 설문(FMS; 7월분) 결과에서 운용역들의 운용자산 대비 현금 비중이 3.9%를 기록해 매도 신호가 발령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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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들의 3개월 위험 선호도 역대 최대폭 상승 / 평소보다 높은 위험 수준을 감수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순비율: 3개월 대비 3개월 변화율 [자료=BofA] |
4%가 매도 신호의 기준선으로 과거 2011년 이후 15차례 관련 지표에서 매도 신호가 나왔을 때 1개월 뒤 S&P500의 평균 손실률은 2%인 것으로 파악됐다.
2. BofA의 글로벌 폭 지표
MSCI 세계 주가지수 구성 종목의 64%가 50일·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거래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80%에서 하락한 것으로 이는 주식시장의 강세 참여도가 줄고 소형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심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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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국 외) 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시세(파란색), 미국 소형주의 대형주 대비 시세(하늘색) [자료=BofA] |
하트넷 전략가는 동일가중 S&P500의 시세가 S&P500 대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고 소형주 주가지수 러셀2000 시세가 S&P500 대비 25년 만에 최저치 부근에 있으며 가치주 시세는 성장주 대비 30년 만에 최저치라고 했다.
3. BofA의 글로벌 자금흐름
최근 4주 동안 글로벌 주식과 하이일드채권으로의 자금 유입액이 운용자산 대비 0.9%로 지난주 1%에서 줄어 매도 신호가 감지됐다고 했다. 관련 자산군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체적으로 앞서 거론된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비중 지표와 종합 판단하면 신규 매수세가 고갈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로로 풀이된다.
◆"30년물 동향 주목"
하트넷 전략가는 별도의 매도 신호로 미국 장기금리 동향에 주목하라고 했다. 그는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에 대해 "이른바 '감옥 탈출(jailbreak)'이 시도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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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와 VIX 종합지표 추이 [자료=BofA] |
30년물 금리가 감옥 탈출을 노린다는 것은 금리가 종전의 상단을 벗어나 급등할 위험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최근 고점 5.1%를 벗어나면 주식시장에 매도 신호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하트넷 전략가는 30년물 금리에서 고점 경신이 나오지 않았고 MOVE 지수는 80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금융시장은 여전히 위험신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0년물 금리가 고점을 경신하고 MOVE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위험자산 회피 모드로 전환된다고 했다. MOVE는 주식시장의 VIX 같은 역할을 하는 국채시장의 '공포지수'로 여겨진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