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클럽과 임대 계약···20일 출국 예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세계 12위·대한항공)이 세계 최고 선수들이 겨루는 중국 탁구 리그로 향한다.
최근 WTT 미국 스매시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던 신유빈은 오는 20일 중국프로탁구 슈퍼리그 참가를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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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사진=ITTF] |
신유빈은 지난 5월 도하 세계선수권 이후 중국 후베이성 황스에 위치한 화신 클럽과 임대 계약을 맺고, 슈퍼리그 출전을 앞두고 나흘간의 합동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선수들과의 짧은 동행이지만, 신유빈에겐 '만리장성 허물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신유빈은 올 시즌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8전 전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4월 마카오 월드컵 16강에서 친싱퉁(세계 3위)에게 0-4로 완패했고, 5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쑨잉사(세계 1위)에게 2-4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열린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와 컨텐더 자그레브에서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32강에서 탈락했다.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한다"라며 신유빈의 선택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합동훈련을 통해 중국 선수들의 구질을 직접 익힐 수 있고, 장기적으로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유빈은 중국 슈퍼리그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3일 귀국하고, 곧바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WTT 요코하마 챔피언스를 위해 다시 출국한다. 이 대회엔 쑨잉사, 왕만위(세계 2위), 천싱퉁, 콰이만(세계 4위), 왕이디(세계 5위) 등 세계랭킹 1~5위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