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란수도 문화유산, 세계적 가치 조명
국제회의 도시 부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2026년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다.
전날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부산이 차기 개최 도시로 확정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결정이 대한민국과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역사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 |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48차(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국내 최초 개최 도시'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4.28 |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 채택된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전 세계 문화·자연 유산의 등재와 보존·보호를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한국은 1988년 협약 가입 이후 네 차례 위원국을 역임했으나, 위원회를 국내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시는 지난 6월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최종 발표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현지 인사말을 통해 "전쟁과 피란의 기억 속에서도 문화와 인류애를 지켜온 부산은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를 실천해온 도시"라며 준비 의지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피란수도 부산' 관련 문화유산과 벡스코, 누리마루 APEC 하우스를 비롯한 국제회의 기반 시설 등이 홍보 영상으로 소개됐다.
시는 국가유산청, 관광공사, 벡스코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가국 대표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세계문화 다양성, 평화 및 지속가능성이라는 인류 공동 가치를 실현하는 행사로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국가기관 및 국회의원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내년 7월 약 196개국 대표단 약 3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문화와 부산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