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4일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을 다시 소환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조사 때 소명 안 된 부분이 있는지", "오늘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소명할 것은 (무엇인가)",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은 모두 처장 지시라고 (주장한다)"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청사로 들어갔다.
박 전 처장은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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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07.14 ryuchan0925@newspim.com |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3일과 4일 김 전 처장과 박 전 처장을 연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특검은 5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다음 날인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애초 특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조사가 불발됐다.
하지만 특검은 교정당국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입소 시 건강검진 및 현재까지 수용 관리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점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된 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고, 이후 그에게 재소환을 통보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조사에도 불응할 시 강제구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