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오르티스, 이닝 초구 슬라이더를 볼로 던져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6월 16일(한국시간) 시애틀 원정경기.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루이스 오르티스가 2회말 초구로 선택한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을 완전히 벗어나 타자 바깥쪽 아래로 떨어졌다. 28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 오르티스가 3회초 던진 초구 슬라이더 역시 스트라이크 존에서 눈에 띄게 벗어났다.
두 공은 모두 이닝의 첫 투구였으며, 슬라이더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넣지 않는 패턴이 유사했다. 게다가 해당 초구엔 비정상적으로 많은 스포츠 베팅 금액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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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클리블랜드 선발 루이스 오르티스가 논란이 된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MLB닷컴 동영상 캡처] 2025.07.04 zangpabo@newspim.com |
MLB닷컴은 4일 "오르티스가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를 받기 위해 올스타 휴식기인 18일까지 유급 휴가에 들어갔다. 비밀 유지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사유는 밝힐 수 없으나 조사 기간 동안 선수 자격은 정지된다. 급여는 그대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오르티스의 투구에 이상 징후를 감지한 미국의 베팅 감독 기관은 오하이오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에서 해당 경기의 '초구 볼' 베팅을 차단했으며, 이 사실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선 다양한 형태의 스포츠 도박이 합법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선수나 관계자가 자신의 소속팀 경기에 베팅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오르티스는 2022년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선발로 16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오르티스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도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도박 의혹 관련 조사가 시작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
클리블랜드는 40승 44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시즌 최다인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