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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경기 8승→4연패 추락... 무엇이 박세웅을 망가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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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과 멘탈이 흔들리며 많은 출루와 실점을 허용
김태형 감독 "불펜 전환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때 '지구 1선발'이라 불리며 시즌 초반 롯데 마운드를 이끌었던 박세웅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3월 29일 사직에서 열린 kt전부터 5월 11일 수원에서의 맞대결까지 무려 8연승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이후 6경기 연속 승리 없이 4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평균자책점은 당시 1.76에서 현재 4.81로 급등했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 147.4km를 중심으로,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특히 커브 사용 빈도를 17%에서 12%로 줄이고, 포크볼은 10%에서 16%로 늘리는 등 투구 패턴에도 변화를 주며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롯데의 선발 박세웅이 지난 10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8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롯데] 2025.06.10 wcn05002@newspim.com

8연승 기간의 수치가 박세웅의 위대함을 말해줬다. 그는 51이닝 동안 단 13실점(10자책점)에 그쳤고, 단 1개의 홈런만을 허용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6, 피안타율 0.194. 피출루율 0.275로 지난 시즌(피안타율 0.275. 피출루율 0.337) 대비 훨씬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장 약점이었던 멘탈 문제도 없어진 듯했다. 자신이 원했던 구속과 함께 구위가 안정적이다 보니 안타를 허용하는 일이 줄었으며,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 자신이 원하는 구역에 공을 집어넣을 수 있는 제구력까지 따라주니 마운드에서의 초조함이 사라졌다. 8연승을 질주한 박세웅은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LG의 토종 에이스 임찬규와 다승왕 경쟁을 펼쳤다.

박세웅. [사진=롯데]

기쁨도 잠시 박세웅은 5월 17일 사직 삼성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경기부터 지난 22일 사직 삼성전까지 총 6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오히려 4연패에 빠지며 8승 5패까지 떨어졌다. 평균자책점도 4.81까지 상승했다.

세부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처참하다. 30이닝 동안 34실점(32자책) 18개의 볼넷, WHIP 2.17 피안타율 0.359 피출루율 0.444로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많이 내보냈고, 그만큼 많은 실점을 했다.

박세웅은 현재 1493개의 투구를 기록해 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높은 투구 수를 기록 중이며, 국내 투수 중 최다다. 박세웅이 지쳤다고 판단한 롯데의 코칭스태프는 결국 지난 11일 1군에서 말소시키는 강수를 뒀다. 당시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박세웅은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내용이 좋지 않다고 투구 패턴을 자꾸 바꾸면 오히려 역효과"라며 "공이 자주 가운데로 몰리는 점도 문제다. 제구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박세웅. [사진=롯데]

구속이나 구위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기에, 문제의 핵심은 결국 제구력과 멘탈이라는 것이 롯데의 진단이다. 박세웅은 평소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공략하는 스타일인데, 최근 들어 공이 아예 존을 벗어나거나 한가운데로 몰리는 일이 많아졌다. 자신감을 잃은 박세웅은 공격적인 피칭 대신 피하는 투구를 하며 볼넷과 피안타가 늘어났고, 이는 실점으로 직결됐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의 구종 가치가 -8.9까지 하락하며 카운트 싸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포크볼(12.4), 커브(8.6)의 구종 가치는 높지만, 패스트볼이 받쳐주지 않으니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너무 자신을 불안해하지 말고, 구위로 승부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라며 "좋았던 시절처럼 자신감 있게 던지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 정도로 부진이 길어지면 박세웅 본인도 마운드 운영에 혼란이 클 것이다. 똑같은 구종이라도 확신을 갖고 던진 유인구와 그렇지 않은 볼은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롯데의 선발 투수 박세웅이 지난 4월 24일 사직 한화전에서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사진 = 롯데] 2025.04.24 photo@newspim.com

김태형 감독은 지난 22일 삼성전에서 1회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자 박세웅의 전담 포수인 정보근 대신 박재엽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효과는 없었다. 박세웅은 3이닝 6실점으로 또 한 번 조기 강판됐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자기 공에 확신이 없으면 마운드에서 이기기 어렵다. 지금은 더 내려갈 곳도 없는 상황이다. 편하게 던져야 할 시점"이라며 "구위는 여전히 좋지만, 불펜 전환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2위 LG를 반 경기 차로 추격 중이며, 신예 홍민기와 이민석,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마운드를 단단히 지탱하고 있다. 만약 박세웅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롯데는 1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앞으로 박세웅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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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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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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