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회사채, 기관수요자 매수 주문 '0건'
높은 금리에도 '미매각' 성적표 받아들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롯데건설이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채권 전량 미매각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 |
롯데건설 CI. [자료=롯데건설] |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1100억원 모집에 기관수요자 매수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낮춘 바 있다. 올 3월 말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보증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과 보유 유동성 대비 PF 우발채무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였다.
롯데건설은 1년물과 1.5년물의 희망금리 범위로 각각 5.4∼5.7%, 5.6∼5.9%를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도 주문 수요가 전혀 없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번 회사채는 6월 30일에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나눠 인수한 뒤 이들이 기관·개인 투자자에게 각각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