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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압박에 유가 쇼크까지...'중동 폭풍' 亞경제 직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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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스라엘이 13일 오전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주가는 주저앉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경우 세계 경제는 물론 원유 순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은 경제 전반에 걸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치솟는 유가...亞 원유 순수입국 '출혈' 커진다

국제 원유 시장은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한때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10% 오른 배럴당 74.91달러, 8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66% 오른 배럴당 76.0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내 추가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배경이다.

시장은 중동 전역으로의 무력 충돌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만큼 이란의 대응 등에 따라 원유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전 세계 원유의 20% 이상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해협은 중동 산유국들의 수출 루트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혈관'으로 불린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곧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들의 원유 수입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무력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원유 순수입국이라는 점이다. 한국 등 주요 아시아 경제는 에너지 가격 급등 시 수입 부담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 악화는 물론 국내 물가 상승 압력에도 직면한다.

외환시장에서는 이 같은 유가 급등 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약세로 전환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에너지 수입에 필요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통화 약세가 맞물리는 이중고가 현실화되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 이는 기업의 원가 부담과 가계의 실질 구매력 하락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밖에 없다.

유전지대의 원유 시추 설비 [사진=블룸버그]

◆ 이 마당에 트럼프는 다시 '관세 공세' 고삐

이 마당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 관세 인상을 경고하며 다시금 관세 공세의 고삐를 틀어쥐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동차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유도를 위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조만간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수도 있다"며 "관세가 높아질수록 이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니아가 미국 상무부는 이날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수입 가전제품 전반이 이달 말부터 확대 적용되는 철강 관세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공고문을 통해 대부분 국가에 50%의 세율로 부과하고 있는 철강 관세가 오는 6월 23일부터 범주가 확대된 8개 철강 파생 제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수입산 가전제품 등에 포함된 철강에도 관세를 물리겠다는 이야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발표는 일상 소비재가 직접적으로 관세 타깃이 된 첫 사례 중 하나"라면서 "미국 가계에 높은 비용 부담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아시아 제조업 국가들, 특히 한국과 일본 기업들에게 또 다른 무역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공급망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경우, 아시아 수출기업들은 수요 위축과 수익성 악화, 투자 축소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둔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동전 장기화 땐 세계경제 회복에 '치명타'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은 '강력한 복수'를 공언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만약 이번 충돌이 단기 국지전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되거나, 이란의 대응으로 주변 산유국까지 충돌에 휘말릴 경우 세계 경제 회복 흐름 자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일종의 '세금'이다. 기업은 생산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가계는 물가 부담 증가로 소비 여력 감소에 직면한다. 이는 세계 경제의 두 축인 투자와 소비를 동시에 약화시키며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해상 물류 혼란이 현실화되면, 에너지뿐 아니라 철강, 화학, 전자산업의 핵심 부품 수송까지 차질을 빚게 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다시 한 번 충격을 주고, 아시아 제조업 중심 국가들의 생산 활동도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또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자극해 주요국의 금리 인하 일정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스탠스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압력이 재상승할 경우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글로벌 소비 회복에 찬물을 끼얹는다.

신흥국들에게는 더 큰 위기다. 유가 급등, 통화 약세, 외국인 자금 유출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 일부 국가는 외환위기 가능성에 노출될 수도 있다.

결국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제는 ▲소비·투자 둔화 ▲무역 위축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다방면의 충격에 노출되며 회복 궤도를 이탈할 위험이 커진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회복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소"라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의 경고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달러화, 엔화, 위안화 [사진=뉴스핌DB]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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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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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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