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권지언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하늘길도 막히고 있다고 13일 로이터가 '플라이트레이더 24'의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이라크, 요르단 등의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운행을 중단했다. 항공사들은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해당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경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 당국은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이란의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당국 역시 이날 영공을 폐쇄하고 공항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공항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국적 항공사인 엘알 에어라인은 "이스라엘 발착편의 운항을 모두 정지시켰다"고 알렸다.
전일(12일) 항공편 추락 사고를 겪은 에어 인디아는 이란 상공을 지나 유럽과 북미(뉴욕 밴쿠버 시카고 런던 발착)를 오가는 항공편의 기존 경로를 변경하거나 출발지로 귀항하도록 했다
유로컨트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영공을 경유해 유럽을 오가는 항공편은 일 평균 1400편에 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은 이란 핵시설과 군사 시설을 겨냥해 전격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임무 수행을 위해 전투기 200대가 동원됐고 이란내 100여곳을 타격 목표로 잡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에 보복을 선언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국영TV에 출연해 "이스라엘은 혹독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비열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란군 대변인 아볼파즐 셰카르치 준장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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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한 지역에서 이스라엘 전투기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osy7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