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약속의 6월'이 왔다. 김하성(탬파베이)이 부상 이후 9개월여 만에 트리플A에서 2루수 글러브를 끼고 실전 수비를 소화했다. 마침 이날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6월의 첫 날이었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탬파베이 산하 더럼 불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불스 애슬레틱 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산하)와 홈 경기에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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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팀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에서 수비 훈련 중인 김하성. [사진=더럼 불스] 2025.06.02 zangpabo@newspim.com |
6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될 때까지 공격에선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수비에선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1회 2루 땅볼과 뜬공, 6회 2루 땅볼을 무리 없이 처리했다. 마침 더럼 투수진이 6회까지는 상대를 압도해 도루 시도나 병살, 중계 플레이는 없었다.
첫 재활 경기에서 2타수 2안타를 때린 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5경기에서 타율 0.125에 2타점 3득점, 출루율 0.250, OPS 0.375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와 5회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혔다.
더럼은 홈런 4방을 포함해 13안타를 폭발시키며 10-5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시절인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 어깨를 다쳐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하필이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직전의 일이었다. 결국 기대했던 총액 1억 달러 잭팟을 뒤로 한 채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바야흐로 김하성의 빅리그 시즌2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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