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연천군이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와 협력해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개성 식문화 체험교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의 미래무형유산 발굴과 전승을 목적으로 기획됐으며, 학생들에게 고려시대 수도였던 개성의 음식문화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교육은 2025년 7월까지 연천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총 53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 현장은 각 학교에서 마련되며, 참가 학생들은 '연천에서 다시 꽃피우는 개성음식'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전문가가 고려시대부터 이어진 개성의 음식문화와 그 역사적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서 사계절별 대표적인 개성음식들이 전시돼 학생들은 시각적으로도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조랭이떡과 꽃절편 만들기 실습이 포함돼 있어, 학생들이 직접 떡을 빚고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요리 실습을 넘어 우리나라 3대 음식으로 꼽히는 '개성 식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연천군은 이 외에도 지역 내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한 전수교육 및 관련 전시 행사를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음식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오감으로 배우는 이번 체험활동이 고려와 조선을 거쳐 현대까지 이어져 온 한식 뿌리인 개성음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대중에게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은 지난해부터 '개성 식문화 및 의례음식 발굴·전승 기반 구축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올해 들어서는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미식관광 전문가들과 함께 대표 음식을 선정하고 시식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지역 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학교 방문형 체험교육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받는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통해 미래세대를 위한 무형유산 보호 및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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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음식 전승·체험 통한 미래유산 육성[사진=연천군] 2025.05.23 atbodo@newspim.com |
참여 대상인 학생들은 실제로 떡 만들기 등 오감 활용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교사들 또한 교육 효과가 높다는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들이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천군과 한국전통음식연구소는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지역 특색 있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전국적인 관심 유도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