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이정후가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며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경기 연속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5, OPS(출루율+장타율)는 0.775로 소폭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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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1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와 홈경기에서 이정후가 경기장에 나서고 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인스타그램 캡처] 2025.05.21 thswlgh50@newspim.com |
전날(20일) 이정후는 1타점 2루타를 쳐내 12타석 무안타 행진을 끝낸 이정후는 또 한 번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득점권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다. 2할대에 머무른 시즌 타율과는 다르게 득점권 타율은 3할대(0.359)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로렌젠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몸쪽으로 높게 떨어지는 시속 85.1마일(약 136.9km) 체인지업을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서 우익수 드류 워터스에 잡혔다.
0-1로 뒤진 4회말에 선두타자로 본인의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땅볼을 쳤다. 로렌젠의 4구째 바깥쪽으로 날아드는 94.5마일(약 152km)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2루수 마이클 매시 정면을 향했다.
이정후는 2-1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본인의 진가를 발휘했다. 로렌젠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뒤 6구째 81.1마일(약 130.5km) 커브를 받아쳐 달아나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상대와 격차를 벌렸다.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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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전날(20일) 타석에 나선 모습. 2025.05.20 thswlgh50@newspim.com |
이정후는 이후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이동했으나 후속 타자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이정후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좌완 불펜 에반 시스크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6구째 싱커에 방망이가 나가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선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다. 3회초 캔자스시티 선두타자 워터스가 중견수로 향하는 뜬공을 쳤다. 이정후가 몸을 날렸는데 공이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오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는 수비 실책과 폭투가 겹쳐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쐐기 적시타와 선발투수 헤이든 버드송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전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29승 20패를 기록해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7승 19패)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