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50대 취업 지원 강화 방안 발표
권역별 일자리 수요·기업현장 조사 병행
하반기 서울서 마을버스 취업 시범사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50대 고용률이 1년간 지속 하락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50대 취업을 위한 종합 지원방안을 내놨다.
8개 권역별 일자리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별 중장년 취업을 위한 통합고용네트워크를 운영할 방침이다. 구인난이 발생한 서울시 마을버스 운전기사 업종의 경우 경력지원제 참여수당, 인건비 지원 등을 통해 50대 이상 중장년의 취업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0대 고용률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달 고용률의 경우 77.3%로 전년 동월 대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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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지원 강화 방안은 ▲일자리 발굴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 알선 등 종합 지원으로 구성됐다.
일자리 발굴은 오는 6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8개 권역별 일자리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기업 현장 조사도 병행한다. 지역별 '고용플래너'로 선발한 인사노무 분야 경력자 60명을 기업에 보내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일자리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년에 적합한 일자리를 주제로 진행된 수요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취업률이 높거나 임금수준이 적정한 유망 자격도 분기·지역별로 발표한다. 직능연이 이달 발표한 5대 자격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승강기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전기기능사다.
직업훈련의 경우 최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폴리텍대학 신중년특화과정 인원을 2800명에서 75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전기공사, 공조설비 등 유망자격 연계 특화 훈련과정을 현행 30개 캠퍼스에서 앞으로 39개 캠퍼스로 늘린다. 1~2개월 집중훈련 중심, 주말야간 과정 등도 개설한다.
추경에 따라 기업 현장에서 경력 쌓기를 지원하는 경력지원제(일경험) 지원 규모도 기존 910명에서 2000명으로 늘린다.
2021년 고령화고용패널조사에 따르면 조기 퇴직한 50대 사무직·판매직·서비스직 등의 약 70%가 타 직종으로 재취업했다. 이들 이직자는 생소한 업무를 처음 맡아야 하는 만큼 일경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참여한 50대 지원자 대상으로 월 최대 150만원, 참여기업에 40만원을 최대 3개월 지원한다.
올해 8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지역별 중장년 고용네트워크는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용센터와 내일센터를 중심으로 지자체 일자리센터, 폴리텍대학, 새일센터 등과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 취업지원 체계를 운영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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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취업지원 강화 방안 [자료=고용노동부] 2025.05.15 sheep@newspim.com |
하반기 서울에서 시행을 앞둔 마을버스 인력 매칭 시범사업도 이에 해당한다. 사업은 고용부가 서울시 외에도 노사발전재단, 서울시50플러스재단, 마을버스조합 등과 함께 50대에게 교육비 180만원 규모 버스운전 자격취득 지원, 경력지원제 참여수당 150만원을 지급하는 일경험 지원, 기업 대상 고용촉진장려금 720만원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민석 고용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이고 954만명의 2차 베이비붐 세대 50대가 대규모 은퇴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12개월 이상 50대 고용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등 노동시장 불안정성이 우려되는 가운데, 50대를 위한 취업지원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일자리 발굴, 훈련, 일경험, 취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