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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비대면 시대 도래...중장년 구직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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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전반적으로 비대면(Untact) 서비스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노동시장과 취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기업들은 채용도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예를 들면 채용시험도 시험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온라인에 접속하여 수행한다. A사에서 온라인 기반으로 시험을 치렀고 면접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중장년 구직자도 준비가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무엇이 필요할까?

조사에 따르면 은퇴 이후 장기간 일을 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IT 역량이라고 한다. 은퇴 이후 노동시장에서 장기간 일한 노인들은 새로운 기술과 변화에 긍정적이며 수용이 빠르다고 한다. 또한, 새로운 기술에 빨리 적응하고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비대면 서비스는 스마트폰 기반의 다양한 앱이나 SNS 등을 통해 제공된다. 청년 세대들은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들은 상품구매 시에도 SNS에 후기를 적극적으로 남기고 이를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퍼 나르기도 한다. 그리고 SNS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시킨다. 기성세대인 중장년은 청년들에 비해 이러한 과정에 익숙하지 못한 편이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만약 향후 해당 기관에서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첫째, IT에 적응하고 친숙해야 한다. 채용 담당자는 구직자의 이력서 제출 서류나 파일만 살펴봐도 어느 정도 구직자의 컴퓨터활용능력과 오피스 활용 능력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에서 오피스 활용 능력 부분을 강조하면 좋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저는 오피스 활용 능력이 뛰어납니다. 퇴직 이전까지도 실무에서 손을 떼지 않고 가끔은 직접 업무를 수행하고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자격증은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늘 관심을 두고 학습해 와서 컴퓨터 활용은 언제든 가능합니다." "평소 새로운 분야의 일을 도모하고 시작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둘째, 화상회의와 비대면 면접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일반 기업들의 화상회의 빈도가 크게 늘었다. 초기에는 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당수 기업이 이제는 일상화되고 친숙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도 향상되었다.

그리고 면접은 필요시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가입 후 로그인해서 들어가면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되며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다수가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며 면접을 진행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

그동안 면접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 직접 가서 진행해야 하고 구직자의 얼굴을 봐야 한다는 인식이 한 번에 무너졌다. 필자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활용해 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서초구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1인가구 경제교육에 수강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채용 담당자가 급작스럽게 연락하여 "우리 회사는 화상으로 면접을 보려 합니다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고 중장년 구직자에게 질문하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까?

긍정적으로 "네,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면접 일정과 사용하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알려주시면 대기하겠습니다." 혹은 다소 긴장하면서 "네, 하지만, 화상 면접은 처음인지라. 익숙하지가 못합니다. 저는 그보다는 직접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인사 담당자에게 어떤 구직자가 좀 더 긍정적인 인상을 줄지 답은 뻔하다.

셋째, '재택근무'에 대한 면접 예상 질문도 미리 뽑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면접에서 다음과 같은 예상 질문도 추출해 볼 수 있다.

"재택근무의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만일 우리 회사의 관리자라면 재택근무 시 어떻게 직원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면 향후 업무를 어떻게 추진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재택근무 수행 시 특별히 팀원 및 직원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와 같은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 미리 고민하지 않으면 면접에서 당황할 수도 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구직자 A가 답변한다. "재택근무의 장점은 인터넷 접속만 된다면 시공간을 초월하여 업무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업무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과 평가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업무를 추진하다 보면 때로는 직접 사람과 만나서 업무를 추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공간만으로는 소통의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를 확인하고 있다. 2025.03.06 yym58@newspim.com

구직자 B가 답변한다. "재택근무를 할 시에는 직원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하려 합니다. 우선 직접적인 전화보다는 사내 인트라넷, 전자우편뿐만 아니라 다양한 SNS를 통해 소통하고자 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소통의 방법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이해하고 눈높이를 맞추려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퇴직 이후에도 SNS를 통해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으며, 현재 SNS 친구 약 천 명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구직자 C가 답변한다. "최근 재택근무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직접 해 보았습니다. 그들은 혼자 자택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우울증이 올 것만 같아, 주 1회 정도는 회사로 출근하여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이 우울증을 예방하고 업무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관심을 두고 세심한 부분까지도 직접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실전 연습을 철저히 해라.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니 사전에 꼼꼼히 체크해 봐야 할 요소들이 많다. 사전에 인터넷 통신망을 확인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면접에 집중력을 높이려면 배경 화면은 단정하게 정리된 곳이나 깔끔한 배경 화면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면접은 일대일 대면 면접에서 평가할 수 있는 인상이나 태도 측면보다는 '답변 내용'이 평가 요소의 핵심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면접 전에 깔끔한 '화면 앵글'을 잡아보고 면접 연습을 실제 해봐야 한다. 그리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답변할 수 있도록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4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한경협 중장년내일센터, 서울 남부고용 노동지청, 영등포 여성인력 개발센터와 함께 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구직자에게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기업에게는 우수 인재 채용의 자리를 제공한다. 2024.10.15 pangbin@newspim.com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언택트 채용'을 대비하는 가장 필요한 요소를 '스마트 역량'이라고 필자가 이름을 붙여 보았다.

앞으로는 실무자나 인사 담당자가 비대면 방식으로 면접을 수행하는 것이 일상화될 것이다. 특히 경력이 풍부한 중장년을 채용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당신에게 비대면 방식의 면접 제안이 갈 수 있다. 대비를 해두면 재취업 성공률이 올라간다.

첫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에 관해 기본 이해를 높인다. 그리고 평소에 IT 관련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스스로 본인이 직접 프로그램을 설치해 보고 활용 능력을 개발한다. 기술 기반의 비대면 면접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한다.

둘째, 답변 내용을 충실히 준비해야 한다. 비대면으로 면접이 진행될 때는 면접관은 내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 제약이 없고 얼마든지 구직자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던질 수가 있다.

셋째, 여러 다양한 실무자, 인사 담당자, 경영진 등이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하여 구직자를 세심하게 관찰할 수도 있다. 혹은 사전에 온라인 기반으로 기업에서 필요한 역량 등을 평가할 수도 있다.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한다면 사람을 대신하여 AI가 면접을 볼 수도 있다. 이미 일부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서류전형 과정에서 AI를 도입하여 적용했다. 그랬더니 채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작업이 대폭 줄었으며 업무 효율이 극대화되었다고 했다.

2024 고양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행사 모습. [사진=고양시] 2024.11.09 atbodo@newspim.com

결국 중장년도 재취업을 하면 조직 내의 다양한 청년세대와 소통하며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 않은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과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이러한 기술과 관련하여 중장년 구직자도 관심을 두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장년 구직자를 채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직원들과 잘 소통하며, 풍부한 경험을 통해 리더십을 성공적으로 발휘해 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장년 구직자도 기술 기반의 언택트 채용, 온라인 면접에 대해 준비해야만 한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해라. 그리고 관련 분야에 관해 공부하고 실제 적용해 보아라. 모르면 젊은이들에게 직접 질문해 봐라. IT 또는 SNS를 활용하고 소통하는 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혀라. 실제 적응이 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해라.

초연결 사회에 우리는 이미 살고 있다. 사회관계망을 잘 활용하고 노동시장의 변화, 채용 트랜드의 변화, 온라인 기반의 채용 방식의 변화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미래를 대비해라. 힘겹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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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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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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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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