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최근 일본 나가사키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군함도'(하시마)의 1970년대 활기찬 모습을 가상현실 영상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관광객들은 군함도 내 일정 장소에서 무료 애플리케이션 '스트리트 뮤지엄'을 다운받아 작동하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군함도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는 당시 모습을 구현한 애니메이션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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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유람선에서 바라본 군함도. [사진=서경덕 교수팀] 2025.05.12 moonddo00@newspim.com |
특히 설명에는 오락시설까지 갖추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섬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고 했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또 외면했다.
이번 VR 콘텐츠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나가사키시는 "1970년대 군함도의 활기를 느끼며 유산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사키에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왔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강제동원 역사에 대한 우리 국민의 꾸준한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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