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교보생명이 국내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일본 SBI홀딩스와 SBI저축은행 경영권 인수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교보생명은 SBI 지분 30% 가량을 인수하고 1~2년내 우선매수권 조항을 통해 20%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사진=교보생명] |
교보생명의 이번 SBI 저축은행 인수 추진은 지주사 전환 포석을 마련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손해보험, 저축은행 등 비보험 금융에 대한 진출을 꾸준히 검토해왔다. 지난해 2월 정기이사회에서 금융지주사 설립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말까지 전환 완료를 목표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808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9년 연속 업계 최대 순이익을 내고 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기타오 요시타카 SBI그룹 회장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등 전략적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하며 교보생명 측의 백기사로 등판했다.
다만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나 인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