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증권은 17일 서진시스템에 대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호관세 발표 이후 주가가 전저점을 하회했는데, 이는 주력 생산 시설이 위치한 베트남에 대한 관세가 예상보다 크게 발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은 상호관세 발표 직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집중됐지만, 4월 9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회복되며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며 "상호관세 영향 해석에 시간이 필요했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 협상 의지 및 유예 조치가 있었던 점이 반등의 배경"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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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시스템 로고. [사진=서진시스템] |
특히 "상호관세가 발표대로 유지되더라도 서진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국경을 넘음으로써 관세가 부과되는 사업 영역이 제한적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 ESS 사업부는 완제품이 국내 고객사를 통해 납품되는 구조로, 미국 매출 노출도는 약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장비 사업부는 대만 및 일본 고객사 비중이 높고, 통신장비 사업부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관세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현지 생산을 위한 준비가 이미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2018년 설립된 Texon USA와 2022년 설립된 Seojin Global은 ESS 및 반도체 등 미국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 중이고, 지난해 현지 가공업체 RBR Machine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Northbelt Industrial 공장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장은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며 "특히 고객사 요구에 맞춰 ESS 및 우주항공 관련 제품부터 현지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상호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 대비 베트남은 여전히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도 Fact"라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