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품 감정연구센터(KAAAI) 발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미술품 감정연구센터(KAAAI)는 '2025 아트 바젤과 UBS 글로벌 아트 마켓 리포트'를 인용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575억 달러(약 82조 3000억원)로 추정됐다"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후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고가 미술품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거래량 자체는 3% 증가한 4050만건을 기록, 저가 작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다양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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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5 홍콩 아트바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5.04.14 fineview@newspim.com |
지난해 미술시장에서는 신규 구매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구매자의 44%가 신규 구매자였으며, 이들에 대한 판매 비중도 38%로 늘어나, 미술시장이 새로운 컬렉터를 적극적으로 유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판매는 여전히 중요한 판매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비록 판매액이 11% 감소했으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7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화랑 자체 웹사이트 및 온라인 채널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아트페어도 여전히 미술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화랑들은 아트페어를 신규 컬렉터를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채널로 꼽으며, 아트페어의 판매 비중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경매시장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시장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심리적 측면에서 시장이 40% 감소한 반면, 실제로는 전년 대비 15%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대부분의 대형 화랑들은 2025년 미술품 시장이 보다 안정화되어 다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경제적 불안정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다. 따라서 미술시장 관계자들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다.
다변화된 신규 구매자와 온라인 플랫폼의 확장은 앞으로 미술시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25년에는 보다 다양한 층에서의 참여가 기대되며, 변화된 시장 구조가 본격적으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미술품 감정연구센터 측은 "트럼프 집권이후 관세전쟁으로 인한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존의 큰 손 컬렉터들의 태도와 그들과 미술시장의 관계에 따라 미술시장이 좌우 될 것이라고 판단된다"라며 "미술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2024년에 이어 지속될 것이며 시장상황을 낙관하기보다는 관망과 자제를 통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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