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 50.8
1년 인플레이션 기대 6.7%로 1981년 이후 최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평가가 이번 달 또다시 악화했다. 소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경기와 인플레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미시간대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는 50.8로 3월 57.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54.6을 밑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이 지수는 34.2%나 하락했으며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0.9% 내렸다.
이 같은 평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띄워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7%로 지난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월 5%보다 높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4.4%로 1991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현재경제여건 지수는 56.5로 3월보다 11.4%나 밀렸으며 기대지수는 47.2로 같은 기간 10.3%나 후퇴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제경제여건지수는 28.5%, 기대지수는 37.9%나 각각 하락했다.
미시간대 설문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나이와 소득 수준, 정치 성향 전반에서 심리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수 책임자는 "소비자들은 침체 리스크(risk, 위험) 상승과 기업 여건 기대, 개인 재정, 소득, 인플레이션, 고용시장이 모두 이번 달 후퇴하고 있다는 다수의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월가에서도 높다. 이날 CNBC와 인터뷰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매우 가깝거나 침체를 겪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도 미국 경제가 상당한 난기류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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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2023.12.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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