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尹 정부의 '한일중'…"실익이 있었나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尹 정부, 한중일→한일중 표기법 바꿔
실무진 혼란 가중…"실익 없었던 정책"
尹 대통령 파면 후 표기법 고민 이어져

[세종=뉴스핌] 이정아 김기랑 기자 = "아직도 '한일중'이라고 쓰시나요?"

기획재정부의 주간보도계획을 본 기자의 질문입니다.

7일 오후 2시에 배포된 '한일중 및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회의 참석' 보도자료의 제목 중 '한일중' 표기법이 눈에 띕니다. 예전 같으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문장이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한일중'이라는 표기는 윤 전 대통령 임기 초반에 등장했습니다. 각 부처에 공식 문건에는 '한중일' 대신 '한일중'으로 써달라는 지시가 내려왔죠. 오랜 시간 써왔던 국제 질서의 고정표현을 굳이 뒤집은 셈입니다. 일본을 더 가깝게 두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관가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실무자들은 적잖이 혼란스러웠다고 합니다. 단순히 표기법을 바꾼 거지만, 외교 무대에서는 이조차 크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입니다. 한중일 포럼,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한중일 통상장관 회담 등 수많은 정례 협의체에서 혼동이 이어졌습니다.

[일러스트=챗GPT]

게다가 용산 대통령실과 세종 관가 사이에는 명확한 지침도 없었습니다. 어떤 회의는 한일중, 또 어떤 회의는 한중일. 문서마다 표기가 달라 엉뚱한 수정 요청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외교부는 물론이고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도 매번 '이건 어느 쪽이 맞는 건가요?'란 질문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특히 '한일중'이라는 표기가 어떤 국익을 창출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눈에 띄게 개선됐는가 하면, 고개를 갸웃하는 분위기가 더 팽배합니다. 한일 관계에서는 우리나라가 먼저 손을 내미는 모습이 반복됐고, 핵심 의제에선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외교 실익'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뚜렷한 결과는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중국과의 거리두기가 생기면서 한중 관계는 급격히 냉랭해졌습니다.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한중일'을 '한일중'으로 바꾸라고 지시했을 때만 해도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만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대일 수출보다 대중 수출이 중요한 우리나라의 경우 일종의 '악수'가 아니었나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산업부의 한 관계자도 "중국에서 비공식적 경로로 항의를 하거나 우리 수출기업들에 영향이 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다"며 "각 부처들은 위에서 내려온 외교적 아젠다를 그저 따를 수밖에 없지만, 통상을 전담하는 부처로서 좀 더 민감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산업부에서는 회의 때마다 '한일중'과 '한중일'을 번갈아 가면서 쓰는 등 내부적으로 혼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통상 주무 부처로서 정무적 지시와 중국과의 관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일종의 방어 전략을 택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찌 보면 윤 정부의 '한일중' 표기는 과한 기대와 방향성의 혼선을 상징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표기보다 중요한 건, 결국 실익입니다. 일본을 앞세운 전략이 정말로 한국의 외교·경제에 도움이 됐는가. 정치가 아닌 외교의 영역에서는 그 질문이 더 크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정부부처 내부에서는 같은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중' 표기가 지속될지, 다시 '한중일'로 돌아갈지. 누군가는 벌써 자동완성 설정을 다시 바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