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인도 시장 점유율, 0.7%에 그쳐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가 인도 첸나이 공장 지분을 프랑스 르노에 매각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닛산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소재 공장의 지분 51%를 르노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5억 5000만 유로(약 8744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제품 개발에 1억 40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4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르노와 닛산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능력의 3분의 1가량만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인도 내 생산은 중단하지만 판매는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프랭크 토레스 닛산 인도법인 사장은 "우리는 인도에 계속 머물 것이고 떠날 이유가 없다"며 "새로운 모델을 계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산은 현재 인도에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매그나이트(Magnite)만 보유 중이다.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판매량은 2만 8000대로, 약 41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0.7%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닛산은 르노와의 플랫폼 공유로 고급 5인승 SUV와 7인승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마루티 스즈키의 다목적차량(MPV) 에르티가와 르노의 인도 전략 소형 MPV 모델인 트라이버와 비슷한 가격대(약 100만 루피, 약 1719만원)의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닛산과 르노는 첸나이 공장 지분을 거래하는 동시에 '르노 닛산 기술 및 비즈니스 센터 인도'를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닛산이 49%, 르노가 51%의 지분을 갖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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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뉴스핌DB]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