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혼다와 닛산자동차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닛산의 대주주인 르노가 보유 중인 닛산 지분 매각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13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닛산과의 협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대만의 폭스콘을 비롯해 미국 IT 대기업 애플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르노는 혼다와 닛산의 합병 계획이 공개된 이후 "르노와 관계자의 이익을 강력히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르노가 보유한 닛산의 지분은 직접 보유한 17.05%와 신탁회사를 통한 18.66%를 포함해 총 35.71%에 달한다. 르노는 닛산과의 자본 관계를 대등하게 조정하기 위해 신탁회사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있다.
혼다는 닛산과의 통합 협의 과정에서 닛산이 해당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기본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통합 계획이 철회되면서 상황도 변했다.
르노는 높은 가격에 매각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폭스콘은 지난 12일 르노와 논의 중임을 인정했다. 단,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닛산과의 협업이지 인수가 아니다. 주식 취득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협업이다"고 밝혔다.
애플도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르노는 애플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에 접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야심차게 시작했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를 지난해 2월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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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로고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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