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특사 "4월 중순 리야드 회담에서 추가 논의 예정"
희토류 외 다른 경제 협력 사업도 논의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 내 희토류 개발사업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고 러시아 국부펀드 대표(CEO)가 밝혔다고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아가 현지시간 31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의 대표이자, 대외 투자 및 경제협력 담당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비트리에프는 몇몇 미국 기업이 이 사업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미국-러시아간 고위급 회담에서 이 문제가 더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토류는 중요한 협력 분야이다. 물론 우리는 러시아 희토류 및 다른 사업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리야드 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정치적 현안뿐만 아니라 양국 경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지난 2월 처음 열린 양국 고위급 회담에 러시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미국은 러시아의 방대한 희토류 자원 및 다른 가치있는 자원의 개발 협정을 체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월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희토류 개발 사업에서 미국 정부 기관과 기업에 협력을 제공하겠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희토류와 핵심 광물 매장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라고 소개하고 무르만스크, 카바디노-발카르, 이르쿠추크, 야쿠츠크, 투바 등을 주요 희토류 매장지로 꼽았다.
러시아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핵심 광물(rare metal) 매장량은 6억5800만 톤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50만톤이 희토류다, 다만 러시아는 희토류 광물을 가공·정제하지는 않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에 못 미친다.
러시아는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채취, 가공, 고부가가치 완제품 생산 공정 확립을 목표로 올해 국가사업인 "신자원과 화학'을 새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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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국부펀드 CEO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2월 1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국-러시아간 고위급 회담이 끝난 후 회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31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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