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시 다회용 컵 포장·반납함 설치
매년 200만개 이상 일회용 컵 절감 효과 기대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환경부가 대형 놀이공원 내 다회용 컵 사용 확산에 나선다.
환경부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및 용인특례시와 25일 에버랜드에서 '에버랜드 맞춤형 일회용 컵 사용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정해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가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가 놀이동산 등 대형시설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다회용기 전환, 컵 보증금제 등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한 첫 결실 중 하나다. 이 협약에 앞서 환경부는 놀이공원, 카페거리, 프랜차이즈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일회용 컵 감량 정책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약 참여 기관들은 올해 6월 초부터 에버랜드에서 쓰이는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으로 순차적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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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에버랜드직원들과 헬로키티 캐릭터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튤립을 나눠주고 있다. 에버랜드 튤립축제는 3월 21일 시작으로 100여종 120만송이의 튤립,수선화을 비롯해, 다채로운 봄꽃이 정원에 심어져 나들이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5.03.11 leemario@newspim.com |
에버랜드는 전체 45개 매장 중 음료를 판매하는 28개 매장에 고객이 음료 포장을 원하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공원 내 주요 거점에 다회용컵 반납함을 20곳 이상 설치하는 등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회용 컵 이용·반납 체계를 구축한다.
용인특례시는 에버랜드에 입점한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다회용기 전환에 드는 초기 비용을 환경부와 함께 지원한다. 또한 에버랜드 외의 지역에도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확산하고, 재사용 등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행 현황을 용인특례시, 에버랜드와 함께 점검하고, 협약이 원활히 이행되기 위한 홍보 등 행정·재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음료 제조 방식, 자체 컵 사용 등의 이유로 다회용 컵 사용 전환에 시간이 필요한 일부 가맹점과도 신속하게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에버랜드는 매년 200만개 이상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놀이공원을 방문한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세대에게 환경 보호 실천의 장을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현장의 수용성,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편리함까지 모두 잡은 일회용컵 감량방안을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마련했다"며 "이러한 성공적 본보기를 다른 놀이공원, 가맹점, 대학, 지역축제, 배달시스템 등 다양한 시설 및 업계와 소통하며 전국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una74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