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5일 만에 숨진 12살 초등학생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부검이 진행된다.
유족은 초등학생이 사망 판정을 받자 장기 기증을 했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빌라 화재로 전날 숨진 초등학교 5학년생 A(12)양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기증을 하고 부검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사망 원인을 확인해야 해 어쩔 수 없이 부검을 한다"고 말했다.
![]() |
불이 난 인천시 서구 심곡동 빌라 내부 [사진=인천소방본부] |
A양 유족은 전날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자 심장과 췌장 등 장기 기증에 동의하고 이식 수술이 이뤄졌다.
경찰은 이르면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3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던 중 불이 나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까지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 당시 A양의 아버지는 신장 투석 등 병원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고 어머니는 식당으로 출근해 집에 혼자였다.
앞서 A양의 집은 지난해 하반기 전기와 가스 요금 등이 밀려 정부의 긴급 지원 검토 대상에 올랐으나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소득이 기준을 넘어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hjk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