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우크라 대응 자제해야...광물 협정은 최고 안보 보장"
"우크라 배제 아닌...셔틀 외교"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자제를 요구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 시간)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하는 일에 대해 언론에 험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언급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 방식 등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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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월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이 4%에 불과하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끌어온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가 허위 정보 공간에 갇혀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발끈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로 부르며 빨리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나를 잃게 될 것이라는 독설을 퍼부었다.
왈츠 보좌관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광물 50%를 미국에 넘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추고, 면밀히 검토해서 (광물)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광물 협정에 대해 "경제가 번영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최고의 안보 보장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왈츠 보좌관은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가 화해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 국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러 종전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우크라이나의 반발에 대해선 "외교에는 '셔틀 외교'라는 말이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한쪽과 대화하고, 다른 쪽과 대화하고 있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리더십을 통해 전진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