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단독] 이마트, 美 그로서리 마켓 체질 개선...지난해 3곳 폐점했다

기사입력 : 2025년02월19일 17:45

최종수정 : 2025년02월19일 18:06

작년 현지 식료품 마켓, 총 55개로 줄어...7년 만에 처음으로 몸집 축소
뉴파운드 마켓 철수 등 점포 효율화 영향...올해 신규점 2~3곳 계획
올해 체질 개선 박차...제이슨 황, 현지 3개사 사내이사 등재로 성장 모색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사업의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현지 식음료 사업의 체질 개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한 해에만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 마켓 3개를 폐점했다.

올해에는 미국 식료품 마켓 사업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 식료품 매장을 2~3개 새롭게 출점해 현지 식료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운영하는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New Leaf Community Market)' 전경. [사진=이마트]

◆ 작년 3개 매장 폐점..."수익성 중심 점포 효율화 차원"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식료품 마켓 3개 매장을 폐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전체 미국 내 식료품 마켓 규모는 55개로 전년 대비 1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새로 오픈한 매장이 2곳 추가되면서 몸집 축소를 상쇄한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폐점 사례를 보면, 지난해 2월 강희석 이마트 전 대표이사(사장)이 진두지휘했던 '뉴파운드 마켓'의 시장 철수가 결정되면서 매장은 폐점 수순을 밟았다. 뉴파운드 마켓은 2022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1호점을 낸 이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2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구체적인 점포 명칭은 확인되지 않으나 나머지 1개 매장도 실적 부진으로 문을 닫았다.

또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Good Food Holdings)는 지난해 4분기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 지역 내 '뉴리프 커뮤니티 마켓(New Leaf Community Market, 이하 뉴리프 마켓) 다운타운점' 1곳을 폐점했다. 뉴리프 마켓은 이마트 미국 자회사인 굿푸드홀딩스가 운영하는 그로서리 매장으로, 이마트가 2018년 3300억원에 인수한 곳 중 하나다. 뉴리프 마켓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심으로 성장한 식료품 매장이다.

이번에 식료품 매장 문을 닫은 것은 이마트로서는 뼈 아프다. 이마트가 지난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내 매장 규모가 축소된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수익성 중심의 점포 효율화 차원의 매장 폐점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다만 뉴파운드 마켓 등 2곳은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폐점했으나 뉴리프 마켓 다운타운점은 다른 곳으로 점포를 확장 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영업을 종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이마트는 미국 내에서 '프리미엄 신선식품 매장'이란 콘셉트 아래 브랜드를 확장하며 외형 성장을 계속 이어왔다. 이마트는 ▲브리스톨 팜(Bristol Farm) ▲레이지 에이커스(Lazy Acres) ▲메트로폴리탄 마켓(Metropolitan Market)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 ▲뉴 리프 마켓 등 지역별로 각기 다른 브랜드명을 채택해 프리미엄 신선식품 마켓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던 2022년부터 식료품 마켓 출점 속도는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2018년 미국에 진출한 지 2년 만인 2020년 식료품 매장 수는 51개로 2019년(27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그러다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2(53개)~2024년(55개)까지 최근 3년간 점포는 2개(3.8%) 증가에 그쳤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미국 식료품 사업 확대에 팔을 걷어붙인다. 현지에 뉴리프 마켓을 포함해 2~3곳을 추가 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는 최근 PK리테일 홀딩스 산하에 투자 전문 법인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Pacific Alliance Venture)''를 설립하고 현지 식료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이마트가 해외에 세운 투자 전문 법인은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가 처음이다.

업계는 이마트가 미국 식료품 유통 매장이나 식음료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현지 업체 중심으로 투자를 통해 기존 사업과 연계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PK리테일홀딩스와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에 소규모로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나 아직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 올해도 체질 개선 박차

이마트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미국 사업에 대한 경영 효율화 작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실시한 인사만 보더라도 미국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신세계그룹 재무 담당으로 영입된 제이슨 황 경영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를 비롯해 굿푸드홀딩스,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 등 3곳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1970년생인 황 부사장은 JP모건 아시아마켓본부장, 씨티그룹 아시아마켓본부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을 역임한 기업금융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후 그룹의 재무관리를 이끌며 SSG닷컴의 1조2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중국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 설립 등 굵직한 사업에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황 부사장이 그룹의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내실을 다지고 투자 강화를 위한 자금조달을 통해 미국 사업 확장에 일조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마트는 지난달 뉴시즌스 마켓의 최고 경영자(CEO)를 4년 만에 교체했다. 새로운 피를 수혈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뉴시즌스 마켓은 이마트가 2020년 굿푸드홀딩스를 통해 뉴시즌스 마켓을 품에 안았다. 당시 인수 금액은 약 2억달러(약 239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재무통을 미국 사업 사내이사로 앉힌 것은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의 친분을 토대로 미국 사업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퍼시픽 얼라이언스 벤처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