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임종룡 사내이사 1인 체제 유지키로···우리금융 이사회 개편에도 리더십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2월19일 11:09

최종수정 : 2025년02월19일 11:09

1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2인 이상 교체 관측
경쟁사들은 회장+은행장이 사내이사 수행
당국 지적에도 임종룡 1인 사내이사는 유지
임 회장 리더십으로 금융사고 내홍 수습 우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교체 등 이사진 개편을 앞둔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임 회장을 중심으로 부당대출 사태로 인한 내부 혼란을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사내이사 확대를 통한 책임경영과 지배구조 확립 등 다른 금융그룹과 상반된 행보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추가 선임 등과 관련된 안건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며 "사외이사는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겠으나 사내이사는 현 체재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9.24 choipix16@newspim.com

우리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임종룡 회장과 정찬형(의장), 윤인선, 윤수영, 신요한, 지성배, 이은주, 박선영 등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이 참여한다. 이중 사외이사는 3월 주총에서 대폭 교체될 전망이다. 최대임기가 만료된 이사는 정찬형 의장 1명이지만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임기와 상관없이 과점주주 추천 몫인 5명 중 상당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주식을 매각해 사외이사 추천 기준(3%) 이하로 지분이 낮아진 IMM PE가 추천한 지성배 이사가 연임 포기를 이미 밝혔으며 우리금융이 자체 선임해 초임(2년) 임기가 지나지 않은 이은주, 박선영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들도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잇단 금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경영진 감시 의무가 있는 이사회 구성을 바꿔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대적인 이사진 개편에도 임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는 유지한다. 타 금융그룹들이 책임경영을 위해 사내이사를 확대하는 추세며 금융당국 역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서는 다수 경영진이 이사회에 참여하는 게 좋다는 권고를 여러 차례 내놓은 것과는 상반된 조치다.

우리금융은 임 회장 취임 후 2년 가까이 사내이사 1인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당초 우리은행장까지 포함된 2인 체제였으나 2023년 3월 이원덕 전 행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후 조병규 후임 행장 취임 이후에도 후보 추천을 하지 않았다. 현 정진완 행장의 사내이사 선임 역시 검토하지 않고 있다.

회장만 이사회에 참여하는 건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그룹이 유일하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회장과 은행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고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함영주 회장과 이승열 당시 하나은행장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까지 더해 3인으로 사내이사를 확대했다.

사내이사 확대는 책임경영과 함께 그룹 회장에게 집중된 의결권 등의 권한을 차기 회장 후보가 될 수 있는 은행장 또는 계열사 대표가 견제해 내부통제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금융권 반응이다. 특히 차기 후계구도를 미리 검증하는 의미도 있어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사내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확대와 권한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관계자는 "사내이사를 늘리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고 예측 가능한 실익이 훨씬 많다"며 "내부통제와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1인 사내이사 체제는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흐름에도 우리금융이 임 회장 1인 체제를 유지하는 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 최근 불거진 금융사고의 여파를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임 회장의 리더십 하에서 각종 내홍을 안정시킨 후 사내이사 확대를 검토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한 이사회가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대폭 교체를 앞두고 있어 사내이사 확대까지 검토할 여력이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내이사 확대가 내부통제 강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며 "윤리경영실 신설 및 임원 개인정보 등록제 등 금융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조치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