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12년 연속 1위
최근 2년 새 출하량 두 배 늘어
초대형 OLED TV 점유율 56%
'초고화질' 수요 늘며 올레드 선택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주춤하다 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가 최근 2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출시 12년째를 맞이한 LG전자의 OLED(올레드) TV는 최근 2년 간 연 평균 출하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초고화질 콘텐츠가 보편화되면서 OLED의 뛰어난 화질 성능이 주요 고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 누적 출하량 20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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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에보(모델명: M5) [사진=LG전자] |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출시한 LG전자는 작년 3분기까지 총 누적 출하량 2000만대를 돌파했다.
LG 올레드 TV는 최근 출하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출시 후 10년 만인 지난 2022년까지 1500만대를 판매한 LG전자는 최근 21개월 만에 500만대를 팔았다.
TV업계에서 출하량은 특정 기간 동안 제조업체가 시장에 공급한 제품 수량으로, 시장에서 수요 정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최근 초고화질 콘텐츠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TV를 선택할 때 더 선명한 해상도와 섬세한 색감, 깊이 있는 블랙 표현 등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TV는 자발광 화소를 통해 완벽한 화질을 제공한다"며 "초대형 화면에서도 디테일한 화질을 유지할 수 있는 OLED의 기술적 우위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택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작년 3분기까지 약 207만600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하며 세계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약 5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강세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뒷받침된 결과다.
실제 LG 올레드 TV는 전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약 5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 올레드 TV의 약진에 힘입어 프리미엄(1500달러 이상) TV 시장 내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4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약 35%) 대비 1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 비중이 62%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OLED TV는 최고의 프리미엄 TV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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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T [사진=LG전자] |
LG전자는 지난 'CES 2025'에서 더 밝고 선명해진 화질은 물론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AI)으로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evo)를 공개했다.
2025년형 LG 올레드 에보는 새로운 밝기 향상 기술로 일반 올레드 대비 최대 3배 밝기를 제공하며, 명암비와 생동감을 극대화한다.
글로벌 인증 기관 UL 솔루션의 '퍼펙트 블랙'과 '퍼펙트 컬러', 인터텍의 '컬러볼륨 100%' 인증을 받아 색 표현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레드 전용 AI 프로세서 '알파11'로 화질과 음질을 강화하고 공간 분석을 통해 11.1.2채널 가상 음향을 구현한다.
해외 주요매체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TV 덕후들에겐 행운(Lucky for us TV nerds)"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관계자는 "공감지능(AI, 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올레드 에보'를 필두로 투명, 무선 등 혁신적인 폼팩터와 업계 최다 라인업(40~90형대)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히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