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일 英 하원의장 "한국 민주주의 힘 굳건… 한·영 우의 변함 없을 것"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찾은 국회 특별방문단이 1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와 의회를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영국 측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특별방문단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 루퍼트 찰스 드 몰리 상원 외교국방위원장, 캐서린 웨스트 외무부 인도태평양담당 정무차관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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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럽 특별방문단장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린지 호일 영국 하원 의장을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국회 유럽 특별방문단 제공] |
특별방문단은 영국 측이 우리나라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의를 표하고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이면서 140년 넘게 이어가고 있는 양국 우정의 역사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방문단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키어 스타머 총리와 호일 하원 의장, 존 프랜시스 맥폴 상원 의장에게 보낸 친서도 전달했다.
호일 의장은 "한·영 관계는 각별한 유대 관계를 기반으로 한 중요하고 특별한 관계"라면서 "한국의 민주주의 힘은 굳건할 것이며 양국 간 우의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일 의장은 또 우 의장의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웨스트 차관은 "특별방문단 방문으로 한국에서 일상적 모습이 유지되고 있음을 이해하게 됐다"면서 "한국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영국의 우방국으로서 (영국의) 상·하원은 모두 한국과의 관계를 지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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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럽 특별방문단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캐서린 웨스트 영국 외무부 인도태평양 담당 정무차관과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권칠승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웨스트 차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윤여철 주영한국대사. [사진=국회 유럽 특별방문단 제공] |
방문단은 영한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한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와도 만나 양국 의회 간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방문단은 전했다.
방문단은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을 단장으로 권칠승·박상혁 의원(이상 민주당)과 유상범·김미애 의원(이상 국민의힘)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방문단은 지난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크리스텔 샬데모세 유럽의회 부의장, 사이먼 모듀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EU 외교부에 해당) 사무차장 및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을 예방했다.
샬데모세 부의장과 모듀 사무차장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대한민국 국회의 의지와 용기에 존경을 표시했다고 방문단은 전했다.